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
코스닥도 600선 무너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3개월간 공매도 제한조치를 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가 전 거래일 대비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져 24.63p(3.93%) 내린 595.61, 달러/원 환율은 0.2원 내린 1,193.0원에 장을 마쳤다. 2020.03.11 alwaysame@newspim.com |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서 출발해 1960선을 오르내리며 보합권에 머물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낙폭이 3%를 넘어서면서 1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1900선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1891.81) 이후 7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999억원, 465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828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코로나19의 판데믹 상황을 제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지수선물이 하락 전환한 뒤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2% 이상 하락한 것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상회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1만명을 상회하고 미국 역시 1000명을 상회하면서 판데믹에 따른 불안감이 다시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을 언급했으나 세부 내용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 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삼성전자는 4.58% 하락하며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04% 하락하며 8만5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3% 가량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로 마감하며 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9%) 오른 621.12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6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2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하락했다"며 "전 업종 약세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는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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