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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AI가 선글라스 골라준다...'패션테크'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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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딥아이, 2018년 라운즈 출시
AI·딥러닝 기술로 3D '가상피팅' 구현

[서울=뉴스핌] 정윤영 김지완 기자 =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안경·선글라스를 찾아볼까? 라운즈가 당신의 스타일을 분석해 취향 저격 아이웨어를 찾아드립니다."

#. 장만월을 연기한 가수 아이유가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착용한 골드핑그 베디베로 선글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가격도 20만원대 안팎. 쇼핑 지름신 이 왔지만,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몇년전 온라인에서 구매한 선글라스가 아직도 방구석 한 켠에 방치돼 먼지가 내려앉아 있다. 고민을 뒤로한 채 라운즈 앱을 켰다. 좌우상하 다각도에서 가상피팅을 해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제 구매를 하러 가볼까.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딥아이는 지난 2018년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를 론칭해 '패션테크'의 서막을 알렸다. 라운즈는 모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얼굴인식 인공지능(AI)을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얼굴에 아이웨어를 입히고, 판매하는 옴니채널 안경 소핑몰이다. 

인공지능 '비전 기술'은 얼굴 영역을 인식하고, 얼굴과 카메라와의 거리, 방향, 눈·코·입의 등 위치 정보를 추출해 낸다. 이는 대검찰청 수사 도구 등에도 사용되는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라운즈가 지난 2018년 출시한 아이웨어 소핑몰 '라운즈'를 이용해 가상피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캡쳐=정윤영 기자] 2020.03.11 yoonge93@newspim.com

 ◆ 온라인 아이웨어의 '착용'과 '검색' 문제, '가상착용'과 '파인더' 기술로 극복

지금껏 아이웨어는 '착용'과 '검색'의 문제로 온라인 유통이 힘든 대표적인 상품군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라운즈는 이 문제를 '가상착용'과 '글라스파인더(Glass Finder)' 기술로 아이웨어 유통 시장에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가상피팅'은 라운즈만의 시그니처 기술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셀카를 찍은뒤 아이웨어를 선택하고 얼굴에 입히면, 해당 제품이 3D로 구현된다. 물론 사진첩에서 과거 셀카를 업로드해도 무방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라운즈가 보유한 100여개의 브랜드의 4000여개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다.

검색 기능도 호평 받는 기능 중 하나다. 예컨대 연예인이 출국 당시 착용한 선글라스가 궁금할 경우, 라운즈 앱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라운즈 관계자는 "예를 들어 아이유의 선글라스 착용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해당 이미지에서 인공지능 기반 안경 탐지 기술을 활용해 특징값을 추출, 이를 기반으로 이미 보유 중인 3차원 모델링 데이터셋에서 이미지 유사도 검색을 통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안경들을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고도화로 제품 가격이 상향평준화되지는 않을까. 딥아이는 3D 모델링 기술을 기존 700만원에서 7000원으로 약 1/100 수준으로 낮췄다. 

라운즈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2D 사진에서 안경 정보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3D 렌더링이 가능한 어셋을 개당 50KB~100KB의 적은 용량으로 만들어 낸다. 

라운즈 관계자는 "기존 3D 모델링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경우 개당 제작 단가가 70만원 수준인데, 라운즈는 7000원 수준으로 낮췄다"며 "업로드하고 로딩하는 시간이 길 경우, 수천개의 아이웨어 가상착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라운즈가 보유한 기술로 로딩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 한국판 '와비파커' 가능할까...전문가 "규제 완화되면 성장폭 기대"

국내 안경 시장은 유명 브랜드의 몇개 총판 사업이 독점하기 때문에, 신규 집입의 어려움이 있다. 안경 시장은 연 2조9000억 규모고, 이 가운데 온라인 시장은 2017년 기준 1600억에 불과하다. 이마저 90%는 온라인 면세점에서 이뤄 진다.

미국 안경 유통회사 '와비파커(Warby Parker)'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홈트라이온(Home Try-on)'이라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었다. 고객이 아이웨어 샘플 5개를 신청하면 와비파커 측에서 무료로 배송해주고, 5일 내 반송하도록 하는 것. 고객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주문을 넣으면 신제품으로 배송된다.  

와비파커는 창립 첫해인 2010년 약 2만개의 안경을 팔기 시작해 2015년엔 100만개 이상을 판매, 출시 5년만에 매출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돌파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사법 상 도수안경과 콘택트렌즈는 안경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딥아이는 시장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등 노력 중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도수렌즈 불허 등 온라인 시장 규제 허들이 있지만,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500억~1000억 수준의 매출까지 가능성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라운즈 관계자는 "한류의 바람과 함께 K-선글라스에 대한 문의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라운즈 글로벌 앱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이 커머스에 적용되어 실질적인 고객 혜택으로 이어지고,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지는 대표 케이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딥아이의 '패션테크' 시도는 다양한 패션 분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갭(GAP)은 매장과 앱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포라(Sephora)와 같은 메이크업 브랜드들도 앱을 통해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운즈 관계자는 "O2O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하기 위해 라운즈 직영매장과 파트너 매장 수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며 "디지털이 고객의 전반적인 구매 경험에 도움이 되도록,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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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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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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