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을 통한 관광자원 육성과 문화유산 디지털콘텐츠 구현을 지원하고 온전한 문화유산 보수·복원으로 문화유산 역사성 회복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궁능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유산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문화재청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진=문화재청] 2020.03.11 89hklee@newspim.com |
문화재청은 국내 세계유산을 거점으로 내·외국인 관광을 확대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같은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 육성과 디지털 콘텐츠 개발, 무장애공간 확충 등을 통한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넓힌다.
고택과 종갓집 활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사업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존의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필요한 전문가 양성도 강화(120명→180명, 현장중심 맞춤형 교육)하며, 내용과 표현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작한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도 이어간다.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높일 문화재 가상체험 콘텐츠와 유·무형 통합 콘텐츠 등을 개발·보급하고 2022년까지 한양도성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 복원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공항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미디어를 설치하고 국립무형유산원에도 무형유산 뉴콘텐츠 체험관을 개관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도 지난 2월 디지털 문화 유산 나눔방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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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올해부터 한국전쟁 70주년과 4.19 6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재를 발굴하고 복원·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 등 200여건을 목록화한다. 참전용사 유물 등 10여건 문화재를 등록·지정하고 한국전쟁 중 많은 신병을 배출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등을 보수·정비해 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광화문 월대와 임청각 등 일제강점기에 변형·훼손된 문화재를 지속 복원·정비하고 시대별·문화권별 조사·연구와 정비·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조선 옛길(10로), 김중업 건축박물관(구 유유산업 시설물) 등 근현대 산업시설(8건), 훈맹정음(점자로 된 훈민정음, 1926년 제생원 맹아부 교사 창안) 등 다양한 중요 문화유산 자원은 문화재로 지정·등록할 예정이다.
궁능을 세계적 문화유산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궁중문화축전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궁능 명품 활용 프로그램으로 육성·지원하고 조선왕릉 18개소를 연결하는 순례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궁궐 전각을 추가 개방(경복궁 흥복전, 창덕궁 궐내각사, 덕수궁 덕흥전)하고 경복궁 야간 관람 가능일수를 기존 71일에서 91일로 확대한다. 교통카드를 이용한 현장 무인 입장시스템을 적용하는 궁능도 늘어난다. 현재 창경궁과 덕수궁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경복궁과 창덕궁, 선릉, 서오릉, 융릉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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