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1960선 회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상위주도 ↑
외국인 9867억 매도...이틀간 2.1조 '투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2거래일간 13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장을 마감했다.
3월10일 코스피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전날 4%가 넘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에도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하며 1940선까지 밀렸다. 새벽 마무리된 미국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막았고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개인이 다시 매수로 전환하며 반등을 모색했다. 결국 12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뒤 조금씩 고점을 끌어올리며 결국 1960선 복귀에 성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급락에도 전일 국제유가 급락 영향 반영, 미국 경기부양 기대감, 최근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보합권 등락에 그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95억원, 6117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금 등도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측면 지원했다.
전날 1조1325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은 이날도 9867억원을 순매도했다. 2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조2659억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5%), 전기전자(1.07%), 서비스업(1.00%), 화학(0.85%), 제조업(0.6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가스업(-2.88%), 종이목재(-2.30%), 보험(-2.17%), 운수장비(-1.81%), 은행(-1.2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반등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74%)를 비롯해 SK하이닉스(2.53%), 삼성바이오로직스(0.40%), 네이버(2.38%), 셀트리온(4.02%), 삼성물산(0.48%)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37포인트(0.87%) 오른 619.9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58%), 일반전기전자(3.24%), 통신장비(2.46%), 반도체(2.39%), IT H/W(2.17%)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시총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에이치엘비(6.19%), CJ ENM(0.34%), 펄어비스(4.45%), 스튜디오드래곤(2.28%), 케이엠더블유(3.27%), 에코프로비엠(6.06%), SK머티리얼즈(2.52%), 원익IPS(2.08%)가 강세를 보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