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너도나도' 백신·치료제 개발…옥석가리는 투자방법은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16:09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7:49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1%도 안 된다는 점 명심해야"
"독성시험 완료 여부 및 코로나 직접 타깃 체크 필요"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는 바이오기업의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메르스 연구에 나선 회사들이 오랜 기간 진척이 없는 사례에서 드러나듯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나선 곳은 네이처셀,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백스 등이 있다.

이들 바이오기업은 코로나 테마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전일 한국거래소 집계 이래 외국인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코스피 폭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의 성공을 희박하다고 보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당시 연구에 착수한 기업 대부분 별다른 성과가 없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까지 메르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며 "코로나 역시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1%도 안 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다고 알려진 GC녹십자는 2015년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직 후보물질 도출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임원은 "물질이 있다, 개발을 한다 등 누구나 얘기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들여다 봐야 될 부분은 사람에게 투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단계인 독성시험(비임상) 완료 여부, 코로나를 직접적으로 타깃으로 하는 물질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성시험 검증만 해도 1~2년이 소요되고, 아직 한국은 긴급임상제도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제 개발에 착수하는 건 몇 년 후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독성 검증된 플랫폼기술도 없는 기업들이 지금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기대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사이토카인폭풍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이토카인폭풍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서 면역시스템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사이토카인폭풍 억제는 항바이러스 제제가 아니라 이미 감염된 사람들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 코로나를 1차적으로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또한 코미팜이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의 적용 범위를 코로나로 확대하기 위한 긴급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지만, 우리나라는 긴급임상제도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람에게 투여하는 치료제와 관련해 식약처에 긴급임상시험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다"며 "임상시험 승인 신청이 들어온 회사의 서류가 완벽하게 갖춰진 경우 신속하게 심사한다는 것이지, 그런 제도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