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기업 "빙하기 온다"...코로나19 '우는데 뺨 때린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들 '코로나 이후 경영 어려움 장기화될 듯'
기업 체감경기 역대 최대폭 하락...한일갈등까지 악재로
전문가, 경영계 "투자 동력 살릴 정부 정책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울고있는데 뺨 때린격이죠.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빙하기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 임원은 '앞으로의 경영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급속히 얼어붙은 경기위축 상황과 이로인한 경영위기를 '빙하기'라는 단어를 꺼내 설명한 것이다.

사실상 저성장기 진입시점으로 볼 수 있는 경영환경속에서 코로나 한파까지 몰아치자 기존의 사업방식과 운영으로는 해빙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이 임원의 부연설명. 경영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버렸다는 걱정이다.

◆경영키워드는 '생존'…단기처방 매달리며 미래대비 어려워

10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들의 경영키워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생존'으로 모아진다. 불황기 이상의 저성장기 국면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자 기업들은 당장 살고 죽는 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이다. 

기업들은 코로나가 잦아들면 자연스럽게 V자 반등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는 일각의 전망은 막연한 기대감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경영위축으로 미래먹거리를 찾아내려는 의지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기업인들의 우려는 나날이 커져만 간다.

이와 관련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장사 잘하고 좋은 실적을 내야 양질의 일자리나 과감한 투자도 가능하고 이래야 우리 경제도 유지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하지만 생존을 위해 비용절감 같은 단기처방에 메달리다보니 미래를 대비하고 변화하는 생태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른 기업들의 관계자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여러 관계자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무엇하나 예측을 할 수 없는 절명의 위기"라거나 "기업도 구성원에게도 상당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영위기 불안감을 반영한 대답이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사태가 몰고온 한파는 순식간에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등 글로벌 비즈니스 자체를 마비시켜논 상태다. 내수경기 심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8일 발간한 '2020년 3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가 확산된 2월부터 기업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국면에서 또다시 불거진 한일관계 갈등도 기업에게는 엎친데 덮친 경영악재다. 한일관계가 또다시 경색되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은 크게 높아졌다. 그나마 사정이 조금은 나았던 전기전자업종에서도 이번 한일 갈등 소식이 전해지자 '부품·소재 조달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전해왔다. 

◆기업들 속속 감량경영…투자 동력 살릴 정부 지원 필요

문제는 이런 총체적 경영위기를 돌파할 해법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만으로는 돌파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기업들은 악순환의 시작이라는 무차별적 감량경영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작업 모습.[사진=뉴스핌DB]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항공사와 중공업, 정유화학업, 유통업 등에서는 사업과 인력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비대해진 사업과 인적자원에 대한 감량은 필요하나 현재의 경영위기와 맞닿은 감량방식은 그 내용이 다르다.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은 단적인 사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직원들의 희망퇴직이나 장기휴직과 같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비용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한 두달 더 가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상적인 내실다지기의 감량경영과는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저성장 흐름 속에서 코로나 한파가 몰아친 유통업계는 업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큼 강도높은 감량경영이 진행되고 있다. 경영위기의 롯데그룹은 매장 일시휴업 조치에 더해 주4일제 도입 등 비용 관리에 나서는 한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200개 점포를 올해 안에 폐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업에게 당장의 생존에 필요한 조치와 함께 새로운 성장을 찾도록 동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전동환 강원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위험관리와 함께 감량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때"라면서도 "원가나 인적자원을 줄여 비용을 관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문제"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그러면서 "코로나 파장만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속되고 있는 수출과 내수 부진 문제까지 넓게 보고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의 경제라인과 규제라인 등에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정책적 지원이 화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계에서도 정부의 발빠른 정책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매출 감소와 자금난 등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정부 지원이 적시에 과감히 시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에 1일 단위로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해 후속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사진
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