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2일만에 200명대 감소…"증가추세 다소 둔화"
전국 12곳서 산발적 집단감염…"닫힌 공간 밀접접촉 막아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호전되고 있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와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pangbin@newspim.com |
◆ 신천지 조사 마무리…신규 확진자 12일만에 200명대 감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총 732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으로 248명이 늘었고, 통계가 마지막으로 발표된 전일 오후 4시 이후로는 69명이 추가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2일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그래프 참고).
지난달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일 595명으로 줄어드는 듯했지만 통계 기준이 0시 기준으로 바뀌면서 2일 686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후 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38명,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 9일에는 248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3일 600명을 기점으로 400~500명대 흐름을 보이다 12일만에 순증 규모가 200명대로 감소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 97% 검사 완료됐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은 9651명이고, 4137명(42.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추이(9일 0시 기준) 2020.03.09 fedor01@newspim.com |
◆ 전국 12곳서 산발적 집단감염…"닫힌 공간 밀접접촉 막아야"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세가 한 풀 꺾이면서 방역당국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 차단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추가 전파가 확인되고 있고 서울·경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현재 전체 확진 환자 7382명 중 79.7%(5881명) 집단 감염으로 발생한 환자다. 신천지 관련 환자가 62.5%(4617명)로 가장 많다.
하지만 신천지 관련 환자 외에도 ▲대남병원(119명) ▲천안 줌바댄스(92명) ▲봉화푸른요양원(51명) ▲성지순례(49명) ▲온천교회(34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4명) ▲분당제생병원(14명) ▲창녕 동전노래방(7명) 등 전국 12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시간 공유로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 기관, 사회복지시설,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 다중이용실내시설 등에서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계속 유지·점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9일 0시 기준) 2020.03.09 fedor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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