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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위기에 빗장거는 글로벌…韓해외비즈니스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5:24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07:31

한국발 입국제한 106곳으로 늘어...현지 공장가동 등 차질
대유행 가능성에 우려 커져...해외 영업·전시 일정 불투명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금지·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가 계속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인적 교류에 빗장을 걸면서 경제활동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발 입국자를 금지·제한한 국가는 106곳이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103곳이었다. 오후 한 곳이 추가됐고, 밤사이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38곳이다. 대구·경북 등 일부지역에 한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6곳이며 47곳은 검역을 강화하거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교역량 많은 중국·일본 빗장...소재·부품 어쩌나

입국 제한 조치로 해외로 나가야 하는 국내 전자업계에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교역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일본이 이 대열에 동참하면서 걱정이 크다. 

중국에는 삼성, LG, SK하이닉스의 생산공장과 협력사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장을 금지했지만 공장가동이나 연구개발(R&D) 등 필수 상황에서는 제한적으로 보내왔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인 입국에 선을 그으면서 이조차도 어렵게 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분위기가 어둡다. 광저우에 세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을 1분기 내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 입국제한까지 겹친 것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4월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도 전자업계엔 부담이다. 교역 규모가 큰 데다 핵심 소재·부품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 규제로 홍역을 치르면서 거래선 다변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공급망 체계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일본발 입국을 차단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소재·부품의 경우 일본 거래처 지사가 국내에 들어와 있어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수출 규제에 이어 일본과 한국이 인적 교류를 차단하는 등의 상황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 베트남 빗장 걸자 스마트폰 공장 운영 비상

중국, 일본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한국발 입국 제한조치를 걸자 스마트폰 관련 생산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신제품 생산과 차기작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하는 때 변수가 나타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 규모 R&D 센터 착공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전격 취소해야 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국내 스마트폰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겨 생산 물량을 베트남으로 일부 이전하려 했지만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기로 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 대사는 베트남 정부에 공장 운영에 필요한 삼성전자 기술자 1000여명에 대한 14일 격리 기간 적용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박 대사는 "한국 의료기관이 발급한 의료진단서를 소지하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인기를 얻으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해 베트남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격리 예외 조치가 절실하다.

◆ 글로벌 곳곳서 확진자...행사 취소 잇달아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순증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유럽, 중동, 미국을 중심으로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신제품을 글로벌 곳곳에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야 하는 전자업계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 지난해였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가전·스마트폰 등의 신제품 판매를 위해 글로벌 곳곳에서 한창 론칭 행사로 바빴을 시기지만 올해는 계획해 놓은 일정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또한 매년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던 대규모 행사마저 열리지 않게 되면서 나설 자리가 좁아졌다. 이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와 다음달 열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의 사전 행사 등의 글로벌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창 바빠야 할 때 움직이지 못하니 답답하다"며 "코로나19로 국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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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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