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에브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하룻새 '널뛰기식 스코어' 기록
지난주 대회까지 합하면 최근 3개 라운드에서 '85-65-83타' 로 180도 다른 스코어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85타-65타-83타'
미국PGA투어프로의 최근 3개 라운드 스코어다. 직전 라운드와는 180도 다른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달갑지 않은 스토리로 얘깃거리가 되는 선수는 매트 에브리(36·미국)다.
에브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길이7454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2라운드에서 11오버파 83타(40·43)를 기록했다.
5일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던 매트 에브리. 그러나 그는 2라운드에서는 83타를 치고 커트 탈락했다. 하룻새 스코어 진폭이 18타에 달한다. [사진=미국PGA투어] |
그는 첫날엔 버디만 7개 잡고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었다. 둘쨋날엔 버디는 단 하나 나왔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4개를 기록했다.
에브리는 2라운드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라인에 1타 뒤져 탈락했다.
에브리는 대회장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데이토나 비치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올랜도에 살아 이 곳이 홈코스다 다름없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통산 2승을 기록중인데, 모두(2014, 2015년) 이 대회에서 거둔 것이다.
에브리는 2라운드 후 "오늘 힘들었다. 되는 것이 없었고 페어웨이를 놓치는 등 플레이가 안됐다."고 말했다.
에브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는 85타를 친 끝에 최하위로 커트 탈락했다. 당시 한 파3홀에서 11타를 쳤다. 그러고 나서 이번 대회 첫날 65타를 치자 화제가 된데 이어 2라운드에서 83타를 쳐 또한번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대회에서 첫날 선두가 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2013년 카밀로 비예가스 이후 에브리가 처음이다. 로드 팸플링은 1999년 브리티시오픈 첫날 선두였다가 커트 탈락했고, 데이비스 러브 3세는 200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였으나 2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러브 3세 역시 그 대회에서 두 번(1992, 2003년)이나 우승한 적이 있었다.
에브리는 지난 1월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에서는 82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는 80타를 친 적이 있다.
에브리가 최근 3개 라운드에서 '널뛰기식 스코어'를 낸 원인은 본인만 알 것이다. 그의 허리가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말 대마초 사건으로 미국PGA투어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후유증이 아닌가 풀이된다. ksmk7543@newspim.com
매트 에브리의 대회 1,2라운드 스코어를 나타낸 그림. [사진=미국PGA투어 트윗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