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 이탈리아 이란 발 입국자 확진자 급증
중국 전체 해외 역유입 확진자 5일 현재 36명
베이징 이어 간쑤성과 상하이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간쑤성 등에서 해외 역유입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급증, 중국에 전국적인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6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5일 하루(0시~24시) 중국의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확진 환자는 베이징과 간쑤성 상하이를 포함해 모두 16명에 달했다. 이날 하루 후베이성외 중국 기타 지역 신규 확진자 17명 가운데 한명만 빼고 모두 해외 역유입 환자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의 5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전국 31개 성시에서 모두 143명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후베이성에서 126명(우한시 126명)이 발생했고 이를 제외하면 후베이성외 기타 지역 확진자가 17명인데 이중 16명이 해외 입국자인 것이다.
이들 해외 역유입 확진 환자 16명과 우한시 확진 환자 126명을 제외할 경우 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단 1명에 그쳤다.
6일 0시 현재 중국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8만 552명을 기록했다. 5일 하루 신규 의심 환자는 102명 증가에 그쳤고 당일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는 1681명에 달했다. 중증환자도 215명 감소한 5737명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타지역 확진 17명중 16명이 해외 역유입
수도 베이징에서는 5일 4명의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전원이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해외 역유입 환자여서 베이징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재확산에 대응한 입국자 격리 통제 조치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날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에서도 11명의 이란발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간쑤성은 중국에서도 코로나19 발병률이 극히 적었던 곳이어서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에 대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또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도 5일 해외 역 유입성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1명 발생했다. 이 확진 환자는 칭하이성 주민으로 이란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테헤란을 출발해 지난 2일 상하이 푸동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학생으로 알려졌다.
6일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전역에서 해외 역유입성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일 0시 현재 36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4일 하루(0시~24시) 전국에서 발생한 13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가운데 후베이외 지역의 전국 신규 환자는 5명이고 이중 2명이 이탈리아 발 해외 역 유입성 확진 환자라고 밝혔다.
저장성에서도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입국자 7명을 포함해 최근 5일내 모두 10명의 해외 역 유입성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일 하루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 전체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7명이 이탈리아발 입국자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간쑤성 진창시 진창공항 활주로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한 채 트랙을 내려 오고 있다. 간쑤성에서는 5일 이란발 입국자 가운데 1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20.03.06 chk@newspim.com |
베이징 등 입국자 격리 통제 대폭 강화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저장성 쓰촨성 광둥성 선전시, 그리고 회족들이 많아 이란 등 중동 지역과의 교류가 빈번한 간쑤성과 닝샤자치구 등지에서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따라 각 지방 도시들은 항공기 입국 승객들에 대해 보다 강력한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도 방역의 중심을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는데 맞추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세가 엄중한 나라에서 들어오는 승객은 한국이 가장 많지만 한국에서 들어온 승객 가운데 확진자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외의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5000을 넘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엄중한 국가 중 중국으로의 입국자는 한국 발 승객이 가장 많지만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주로 이란과 이탈리아 발 입국자중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 등 해외 발 중국 입국 승객들은 주로 베이징 수도공항과 상하이 푸동 및 홍차오공항, 칭다오 류팅(流亭) 공항, 선양 옌지 광저우 웨이하이 등을 통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시당국은 베이징 수도공항이 허브공항으로서 항공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데다 수도로서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관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지난 3일 부터 해외서의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3일 이후 베이징을 경유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베이징에 주거지가 없는 입국자는 지정 장소에 14일 격리 조치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