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코레일 등 국토부 산하기관 상반기 채용 연기
감정평가사·건축사 자격시험도 취소..수험생들 '울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각 기관에 따르면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일 이달 중 계획하던 상반기 채용계획을 기약 없이 미뤘다. 도로공사는 올해 상·하반기로 나서 약 255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예정과 같이 상·하반기로 나누어 계획된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19.11.18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1개월 연기한 바 있다. 오는 21일 예정이었던 필기시험은 다음달 25일로, 면접시험은 6월 1~4일로 변경됐다.
코레일은 올 상반기에 일반공채 660명과 국가보훈처의 추천을 받아 별도 모집하는 보훈추천 140명, 장애인 경쟁채용 50명으로 나눠 채용할 계획이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지원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지원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개채용 일정뿐만 아니라 자격증 시험 일정도 줄줄이 밀리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7일과 21일 각각 예정돼 있던 감정평가사와 건축사 자격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변경되는 시험일정은 향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시험 예정일 최소 1개월 이전에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도 오는 9~14일 예정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명 학과시험 및 실기시험을 전면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차후 실기시험 접수는 교육기관 담당자와 재협의 후 시험 확대 등을 검토해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향후 1~2주 정도가 감염병 확산에 중대한 시기라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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