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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한양증권, 실망스런 배당에 주가 급락...증권가 분석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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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배당성향 71.4%→2019년 21%로 축소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5일 오후 4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던 한양증권이 실망스러운 배당 지급을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한양증권 주가는 지난 1월 31일 52주 신고가(9710원)를 경신한 이후 이날까지 27.6% 빠졌다. 증권가에서도 한양증권이 호실적을 반영해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점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양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15%(80원) 상승한 7030원에 장을 마쳤다. 

[로고=한양증권]

그동안 '은둔의 증권사'라고 불려온 한양증권은 2018년 3월 임재택 대표를 선임한 후 강소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 기업금융(IB) 부문 강화, 기업 이미지(CI) 교체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방면 걸쳐 개혁을 추진하면서 한양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으며, 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5억원, 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6.4%, 376.1%나 급증한 수치다. 한양증권 측은 IB 부문 영업 강화로 수익·채권 부문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며칠 앞두고는 한양증권이 향후에도 높은 배당성향을 지속할 전망이라는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은 일회성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양증권이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높은 배당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에도 이익이 급증했던 경우 배당성향을 높게 책정했던 사례가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성장에 필요한 신규 투자여력이나 순자본비율(NCR)이 충분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보통주 배당성향을 72.0%로 가정하고, 주당배당금(DPS·연간 보통주 기준)이 1400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양증권은 지난 2일 보통주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4.2%다. 2019년 결산 기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은 21%로, 2018년 배당성향 71.4%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46억4413만원이다. 

배당 규모 나오자 한양증권의 주가는 하루 사이 10% 급락했다. 지난 3일 한양증권은 전날 보다 10.12% 하락한 702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통큰 배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의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예상과 다르게 나와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점 대비 약 30%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성향 유지가 법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주가도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이번 배당결정과 관련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주들도 이해하고 있다"며 "2018년 대비 퍼센티지(%)로 만 보면 배당성향이 축소된 것은 맞지만, 배당금 총액의 규모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을 많이 할 경우 지금 당장 주주들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회사 이익을 전부 배당금으로 지출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가 어려워진다"며 "IB 부문 등에 걸쳐 강한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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