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최대 150만 배럴 이상 감산 원해"
유가 하락 전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원유 감산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합의 없이 4일(현지시간) 회의를 종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크게 내리자 OPEC 주요 국가들은 하루 최대 15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원하지만, 감산에 참여하는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추가 감산에는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가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OPEC 소식통은 OPEC이 하루 100만~150만 배럴의 감산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국가 대부분은 이 같은 감산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은 러시아가 여전히 감산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감산 수준을 2분기 말까지만 연장해 이행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산유량 증가를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 정부가 단독으로 감산의 부담을 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러시아가 감산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가 지난해 합의안 최소한의 추가 감산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OPEC 장관들은 내일(5일) 공식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OPEC+의 감산 기대로 상승하던 유가는 OPEC 회의가 소득 없이 종료됐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6분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0.70% 내린 46.85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