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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도 넘은 '아시아' 혐오..."일본인도 예외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6:48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로 변질되고 있다.

유럽 등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싱가포르 유학생이 길거리에서 코로나를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린 조너선 목 [사진=조너선 목 페이스북]

3일 CNN 등에 따르면 23세 싱가포르 유학생 조너선 목은 지난달 24일 밤 9시 15분경 옥스퍼드 거리를 걷던 중 청년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목은 청년 중 한 명이 "너희 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이 싫다"며, 발로 차고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목은 이 사건으로 얼굴뼈에 금이 갔고 눈 부위가 심하게 멍들었다.

일본인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축구 경기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일본 식당이 낙서 테러를 당했다.

중동의 팔레스타인에서는 일본인 여성이 코로나19 혐오 범죄의 목표물이 됐다. 3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라말라 거리를 걷던 일본인 여성 두 명이 팔레스타인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일본인 여성에게 "코로나, 코로나"라고 외치며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폭행을 당한 일본인 여성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치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라이프치히와 레버쿠젠의 경기 모습. 2020.03.03 goldendog@newspim.com

독일에서는 일본의 축구팬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는 1일(현지시간) 홈에서 열린 레버쿠젠전에서 경기 시작 약 15분 만에 일본인 단체 관람객들을 강제로 경기장 밖으로 쫓아냈다.

빌트 등 독일의 주요 언론들은 "일본인이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을 경기장에서 쫓아냈다"고 전했다.

라이프치히 측은 다음날 "(코로나19)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집단의 경기장 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었다"고 설명하며 "우리의 실수다. 배상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라이프치히는 쫓겨난 일본 팬들을 다음 홈경기에 초대하기 위해 이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일본 식당이 낙서 테러를 당했다. 파리 외곽 불로뉴 비앙쿠르시에 있는 일식당은 지난달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에 의하면 일식당 출입문 앞에는 페인트가 한 가득 뿌려져 있고, 가게 옆면 창문에는 스프레이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낙서가 적혔다.

이러한 아시아 혐오에 국제기구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며 "세계각국의 강력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낙인이나 차별이 아닌 과학과 진실에 의존해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아시아 혐오에 경종을 울렸다.

페인트 테러를 당한 일식당 [사진=트위터 캡처]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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