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日정부, 마스크 증산에 총력전…효과는 미지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산 비중 높은 일본, '월 6억장' 증산해도 품귀 해소에는 의문
보조금 내걸었지만 기업들 설비 투자에는 신중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품귀현상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라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 내 마스크의 70% 가량이 중국산이었던 데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산 마스크도 상당해 빈자리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꽃가루 알러지 시기가 시작되면 마스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월 6억장'의 마스크 생산 목표를 내걸며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설비투자하는 기업에는 보조금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신중한 분위기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2.28 gong@newspim.com

일본의 위생용품업체 '바이린'(バイリーン)의 이바라키(茨城)현 공장은 1월 20일부터 휴일 없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2월부터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면서 현재까지 평년 생산량의 50% 이상을 생산했다. 해당 공장 관계자는 신문 취재에 "잔업문제로 빠듯한 상황이라 이 이상의 증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월 12일 기자회견에서 "24시간 생산 등 강화조치를 통해 매주 1억장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주 1억장은 평상시의 2~3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는 이르면 다음주부터"라고 말했지만 3월이 된 현재까지도 마스크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드럭스토어 앞에는 개점 전부터 줄이 늘어서있고,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광경이 일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지병이 있는 가족에게 마스크를 사다주기가 어렵다",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데 못구했다" 등의 불만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일본 내 마스크가 의료기관에 우선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증산을 해도 일반 매장에 마스크가 부족한 현상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높은 중국 의존도다. 일본 위생자재공업 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도 기준 일본 국내용으로 출하된 마스크 55억장 중 일본산은 20%인 11억장이었다. 70%는 중국 수입산이었다. 원자재인 부직포도 수입량 중 중국산의 비중이 46%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마스크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부족 문제가 심화된 것이다. 일례로 중국 업체에 마스크를 위탁생산하는 교요(鴻洋)무역은 1월 말부터 수입을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6월 말까지는 일본에 마스크를 보낼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는 일본산 마스크 중 상당량이 중국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하순 중국 도매업자는 바이린 측에 평상시의 5배 생산이 가능하냐고 타진해왔다. 바이린은 제품 부족을 이유로 이같은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EC) 사이트인 라쿤홀딩스에 따르면 2월 중하순 일본의 해외용 마스크 매출은 전년 대비 40배를 넘겼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도쿄에서 26일 열린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0' 컨퍼런스의 마스크 배부 카운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의 일환으로 1인 당 1장씩 마스크가 배부됐다. 2020.02.26 kebjun@newspim.com

세번째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다. 일본의 마스크 제조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일시적 특수로 인한 추가 설비투자에는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서 마스크 증산을 위해 설비투자하는 업체에 최대 3000만엔을 보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카와(石川)현에 위치한 하타(ハタ)공업은 이 제도에 응한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마스크용 고무 가공기계나 검사 설비를 추가해, 3월 중순부터 월 35만장을 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타공업처럼 보조금에 움직일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 측은 "문의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지급이 결정된 회사는 하타공업을 포함한 3개사 뿐이다. 업체들은 "보조금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돈"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인 유니참의 경우 24시간 생산 체제를 가동해 조만간 통산 생산량의 2배인 주당 2500만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4월까지 여기서 1000만장을 더 증산할 방침이지만 유휴설비를 활용한 것으로, 신규 설비투자는 없었다.

다카하라 다카히사(高原豪久) 유니참 사장은 "새 설비를 설치하려면 1년 가까이가 걸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보조금 조건 중 하나가 3월 말까지 설비를 도입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설비투자를 통해 증산한다고 해도 제품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당장의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기업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배경에는 노동력 부족 문제도 있다. 위생품 제조업체인 고켄(興研)은 마스크 증산을 위해 최근 가나가와(神奈川)현 공장에 2개월 계약직 야간 근로자 1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고켄 관계자는 "종업원 교육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참은 아예 신규 고용 없이, 냅킨·종이기저귀 등 다른 상품 제조 파트에 있는 직원들을 긁어모아 증산에 임하고 있다. 

물론 타업종 기업들이 마스크 제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내놓은 '월 6억장' 생산 방침은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인 샤프가 3월 중순부터 하루 15만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생자재공업 연합회 관계자는 "정확한 마스크 숫자를 파악하기도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며 "월 6억장을 생산한다고 해도 품귀현상을 해소하기에 충분한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