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케이앤지스틸·건일스틸· 웅진산업 등 10곳, 수도관 입찰담합 무더기 적발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2:00

수자원공사 발주 1300억 규모 입찰담합
시정명령 및 과징금 61억9000만원 부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지난 8년간 1300억원 규모의 공공 발주 수도관 입찰에서 담합한 수도관 사업자 10개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수자원공사·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 등이 지난 2012년 7월부터 구매한 230건의 수도관 입찰(총 1300억원 규모)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투찰 가격을 담합한 수도관 사업자 10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1억9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적발된 10개 사업자는 ▲건일스틸 ▲케이앤지스틸 ▲웅진산업 ▲서울강관 ▲한국종합철관 ▲현대특수강 ▲구웅산업 ▲웰텍 ▲태성스틸 ▲주성이엔지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 2020.1.14 onjunge02@newspim.com

이들은 담합 실행을 위해 낙찰예정사와 들러리(비낙찰사)를 결정할 뿐 아니라 이를 공고화하기 위해 낙찰물량 배분까지 사전에 합의했다. 이들중 수요기관의 발주시기·구매물량 등의 정보를 가장 먼저 인지하는 업체는 낙찰예정사가 됐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추첨으로 낙찰 예정사를 정했다.

담합 업체들은 낙찰예정사와 들러리사 간의 물량배분 기준에 관해 합의했다. 가령 5개사가 입찰할 경우에는 낙찰사 52%, 나머지 4개사가 각 12%를 나눠가지고, 3개사가 입찰할 경우 낙찰사가 60%, 들러리 2개사가 20%씩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낙찰예정사가 없을 경우에는 낙찰사와 들러리사 간에 균등 배분(1/N)하기로 했다.

이 사건 가담자들은 이러한 합의 내용을 '협력사 간 협의서'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 7월 최초 작성했고 이후 8차례 개정을 통해 수정·보완시켜 나간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실제 입찰에서는 낙찰 예정사가 들러리사의 투찰 가격을 전화·팩스 등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담합이 실행됐다. 그 결과 총 230건의 입찰에서 담합 가담 업체가 모두 낙찰 받았으며 물량은 정해진 배분기준에 따라 배분했다.

업체별 과징금 [사진=공정거래위원회] = 2020.03.03 204mkh@newspim.com

수도관 공공 구매는 지난 2009년부터 '다수공급자계약'이라는 새로운 구매 방식이 도입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인 이상을 계약 상대자로 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들은 조달청과 협상·조정을 통해 사업자별 단가가 결정되는 소위 '1단계 경쟁'으로 인해 물품 등록 단가가 낮아졌고 '2단계 경쟁'인 입찰 과정에서 이 단가의 90% 수준에 근접하게 투찰해야 낙찰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공정위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구매 입찰에서 장기간 유지된 담합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중공급자계약 방식이 사실상 지명경쟁 입찰이고 투찰범위도 제한돼 있는 특성을 고려해 보다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조달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