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 따라 제각각 해석…노랑 넥타이도 관심
[가평=뉴스핌] 최대호 기자 = '박근혜 시계'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때아닌 의도 논란에 휩싸였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보란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쓰여있는 시계를 착용하고 나오면서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도중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연 기자회견 과정에서 큰 절을 두 차례나 했고, 취재진은 이때 외부로 드러난 손목시계를 주목했다.
금장 시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었고,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인 봉황 두 마리도 눈에 띄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네티즌 간 서로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당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야당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네티즌이 있었다. 또 이 총회장의 의도 자체에 의문을 갖는 이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여당 지지 네티즌은 "미래통합당에 우리가 남이냐고 말하는 것" "미래통합당이 신천지에게 입도 뻥끗 안하는 이유가 저거였다" "그냥 친박인거다" "신천지가 새누리 돈줄이란 말이 맞구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야당 지지 네티즌은 "친박처럼 보일려고 일부러 차고 나왔다" "문재인과 한통속이니 박근혜 시계 찬 것임" "문재인 지령 떨어진 것" 등 반응을 내놨다.
이 총회장의 의도 자체에 의문을 갖는 이들은 "누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일까" "너무 티나는 쇼다" "노란 넥타이와 박근혜 시계, 너무 기획적이다"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우리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국민과 정부에 용서를 구한다"며 사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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