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이어가
SK하이닉스 외 시총상위주 일제히 약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조정을 겪은 코스피가 3월 첫 거래일도 약세로 출발하며 1970선까지 밀려났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3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71포인트(0.79%) 내린 1971.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70선까지 밀린 것은 지난해 9월3일 이후 약 6개월만이다.
3월2일 코스피 오전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2000선 복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10여분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오히려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929억원을 순매도하며 최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주에만 3조4616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2억원, 656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글로벌 공동대응,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62%)와 증권(-1.52%), 철강금속(-1.44%), 건설업(-1.43%), 종이목재(-1.40%), 운수장비(-1.34%), 보험(-1.32%) 등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상위주 역시 SK하이닉스(1.93%) 외에 삼성전자(-0.55%), 삼성전자 우선주(-0.77%),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1.36%), 현대차(-1.30%), 셀트리온(-0.59%), 삼성SDI(-0.34%), 삼성물산(-0.9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0.10%) 오른 611.36에 거래중이다. 개장 직후 1% 넘게 올랐던 코스닥은 장중 한 때 61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재차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1.61%), 섬유·의류(1.58%), 제약(1.47%), 반도체(1.27%), 금융(1.1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에선 에이치엘비(0.41%), 펄어비스(0.85%), 메디톡스(2.42%), 에코프로비엠(2.71%), 휴젤(3.20%), SK머티리얼즈(0.68%)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