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2일 반대성명 발표 보류...추이 지켜보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회가 성명발표를 예고하고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경북 울진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정세균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통해 "울진의료원의 전담병원 지정 해제"를 강력 요청하고 정 총리가 "복지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답변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울진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다.
경북 울진의료원 전경[사진=뉴스핌DB] |
이날 이 지사는 영상회의를 통해 "현재 울진군에서 운영 중인 의료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울진군민이 응급실 등 의료시설을 이용하려면 강원도나 포항까지 2~3시간 이동하는 어려움이 생긴다"며 "중앙에서 진행 중인 치료체계 재구축 등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시설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만큼 울진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앞서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관련 "울진의료원이 지정병원으로 지정될 경우, 울진군민들의 일상적 의료서비스가 붕괴되고 울진군의회가 '절대불가' 등을 담은 성명 발표를 예고하고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울진의료원 지정이 아닌 효율적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대본의 영상회의 결과가 알려지자 울진군의회는 2일로 예정된 '울진군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반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울진군의회는 이날 오후 지역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울진군에서 오늘 오후 4시에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결과를 통보해 왔다"며 "일단 몇일간 지켜보면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국가적 재난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의미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인 셈이다.
'울진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향후 중앙재난대책본부와 경북도의 추진 방향에 따라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정세균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통해 "울진의료원의 전담병원 지정 해제"를 강력 요청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3.01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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