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3곳에 실내 살균기 설치…소형이라 병원 등 적용 유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알엔비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염소의 2.5배 살균력을 가진 이산화염소를 발생해 실내를 살균하는 소형 살균기 큐레온(Cureon)을 포항시 환경녹지국의 환경정책과 사무실, 자원순환과 복지관, 정수과 등 세 곳에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큐레온은 작은 크기로, 운반과 설치가 용이한 실내용 이산화염소 기체 살균기다. 이산화염소는 인체 안전성과 살균력은 확실하지만 불안정한 기체다. 따라서 보존 기간이 짧아 필요한 현장에서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알엔비즈가 개발한 이산화염소 실내 살균기 '큐레온'. [사진=알엔비즈] 2020.02.27 justice@newspim.com |
이를 발생하는 기존 살균기의 경우, 크기가 크고 고가여서 일상에서 살균이 필요한 병원이나 식품 산업, 교육 시설 등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알엔비즈는 자체 특허를 통해 이산화염소를 발생, 농도를 제어하고 소형화한 자체 기기 큐레온을 개발했다.
큐레온을 이용하면 크기가 매우 작은 0.147나노미터(㎚)의 이산화염소 기체 살균제를 인체 허용 농도인 0.1ppm의 5분의 1 수준인 0.02ppm으로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창궐하는 코로나19 또한 크기가 약 120㎚라 매우 작은데, 바이러스보다 작고 공간 내에서 확산이 자유로운 이산화염소 기체를 실내에 유지하면 사각지대 없이 실내 전체를 살균할 수 있다.
바이러스보다 크기가 크고 확산이 어려운 에어로졸(통상 1㎛)로 액상 살균제를 분무할 때 균일하지 못하게 살균되는 현상을 개선했다.
큐레온은 또 이산화염소 제조 시, 기존 살균기와 다르게 사용자를 약품에 노출하지 않고 전원을 켜고 바람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인체 안전 농도 이하의 이산화염소로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
특정 농도에서 살균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KCL 인증을 취득했으며, 양산을 위한 추가 인증을 계획 중이다. 이런 장점을 입증받아 포항시와 협업, 대외 활동이 많아 바이러스 노출에 취약한 환경녹지국 환경정책과, 자원순환과 복지관, 정수과 등 3개소에 우선 설치, 운영하게 됐다.
김병억 알엔비즈 대표는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실내 살균이 중요하다"며 "큐레온을 활용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많은 병원이나 교육 시설 등이 더욱 안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소재 기술 스타트업인 알엔비즈는 포스코가 전액 출자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기체 살균 기술을 이전받아 2016년 설립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포항시 복지관에 설치된 '큐레온'. [사진=알엔비즈] 2020.02.27 justice@newspim.com |
당해 11월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TIPS 프로그램 선정,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스타 벤처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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