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中 공급망 교란에 아마존도 '휘청' 재고 확보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01:59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01: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전자상거래 공룡 업체 아마존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다수의 판매 업자들이 원재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에 생산라인을 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이 마비됐기 때문.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재고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자 판매 업자들은 초조한 표정이다. 가격을 인상해 판매 속도를 늦추는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뿌리를 둔 코로나19로 인해 아마존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양말부터 가구까지 크고 작은 중국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추면서 판매 업자들이 상품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

애플을 포함한 대기업들 역시 필요한 부품 조달과 완제품 생산이 막혔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아마존의 판매 업자들이 받은 타격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부분적으로나마 가동하는 공장에서 순위가 뒤로 밀리기 일쑤인 데다 바이러스가 진화되고 제조업계 생산라인 운영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이들 업체의 주문은 후순위에 머물 전망이다.

중국 이외 아시아 신흥국으로 당장 생산을 옮기는 일도 간단치 않고, 바이러스가 주요국으로 번지고 있어 인근 국가 역시 안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각 상품의 재고가 속속 바닥을 드러내면서 아마존의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소매 업계를 평정한 공룡 업체가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제조한 주방 용품을 판매하는 미시간의 소상공인 패트릭 마요호는 WSJ과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판매 업자들이 대규모 재고 문제를 겪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남부 지역에 위치한 공장에서 지역 정부가 생산라인 재가동을 허용하더라도 일정 기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월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두 가지 품목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아마존 판매 리스트에서 이를 제외했다.

중국 선전에서 만들어낸 오디오를 아마존에서 판매,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영국 판매 업자 크리스 데이비는 초조한 마음에 수시로 공장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주문한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상황은 중국 공장에 의존하는 다른 판매 업자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할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플레이스 펄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소매 판매 가운데 제3자 판매 업자의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업체의 대부분이 중국 공급망과 생산라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바이러스로 인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아마존은 업자들과 논의를 갖고 공급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즈니스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국에서 갖가지 생필품을 조달,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플로리다의 사업자 걸랜드 설리번은 "3월 초면 주요 제품의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 평균 35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그는 최악의 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아마존 사태는 과도한 중국 공급망 의존으로 인한 부작용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