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日대사도 외교부 방문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발 여객기 승객 입국 제한 조치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며 양해를 구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 조치는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04 pangbin@newspim.com |
싱 대사는 "(제한 대상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을 상의해서 잘 타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이날 김건 차관보와의 면담을 위해 외교부 청사를 찾았다. 최근 중국 곳곳에서 벌어진 한국발 여객기 승객 격리조치에 대한 사실상의 초치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보는 중국 지방 정부의 결정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는 면담에서 "중국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중국에 대한 성원과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 등에서 한국과 긴밀하게 소토앟고 협력하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30분간의 면담을 마친 싱 대사는 청사를 나가면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잘 협력하자고 얘기했다"며 "한국 측 희망을 충분히 이해했고, 잘 전달해 해당 문제가 잘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도 이날 오후 외교부를 찾아 조세영 1차관과 면담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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