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의 태양전지 공동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에 사용할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공동생산을 시작했지만, 테슬라 패널에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어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서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미국 버팔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사는 2016년 태양전지 생산에서 제휴를 맺고 뉴욕주 버팔로시에 '기가팩토리2'로 불리는 공장을 건설했다. 이듬해부터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운영은 테슬라가 맡았으며, 파나소닉은 제조설비 구입 등 투자의 일부를 부담했다. 주로 파나소닉이 생산을 담당하는 태양전지는 테슬라의 주력 태양광 패널인 '솔라 루프'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테슬라의 솔라 루프는 까만 지붕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최대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파나소닉제 태양전지는 솔라 루프의 외관을 살리면서 발전 효율까지 높이기가 어려워 테슬라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지 않았다.
이에 테슬라는 현재 중국 기업으로부터 태양전지를 조달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태양전지를 테슬라가 아닌 일본의 건설회사 등에 판매해 왔다.
테슬라는 고용 창출을 기대한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태양전지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 없어 양사는 공동생산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에게 태양광 사업은 EV 다음 가는 주력 사업이다. 특히 EV와의 친화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EV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서 태양광 사업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건에 관해 테슬라에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양사는 네바다주에 있는 차량용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1'을 축으로 한 EV용 배터리 공동생산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EV용 배터리는 지금까지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중국 시장용 EV를 놓고 중국의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 한국의 LG화학과 제휴를 맺으면서 양사의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 일본 본사의 간판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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