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지속가능발전에 20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골드만삭스 7500억달러 뒤따라하기에 규모도 작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가 탄광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하고 2025년까지 2000억달러를 투자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반응은 싸늘했다.
JP모간체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BC,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연례 투자자의 날을 맞이해 진행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2024년까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 기존 발전소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고, 석탄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들에 대한 대출 및 자금조달 주관업무를 중단한다. 석탄 산업 전반에 대한 신용 공여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북극에서의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시추 사업에 대한 자금 대출 역시 중단한다.
JP모간은 성명에서 "이 새로운 약속은 사회적, 경제적 발전 격차가 지속되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더 광범위한 도전들을 다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워싱텅포스트(WP)는 JP모간의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카노프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JP모간이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미 대륙 48개주와 다른 지역의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융자를 제공할 수 있다며 "북극 지역의 석유와 가스 시추 활동은 매우 미미해 애초에 자금 조달은 무의미했다"고 지적했다.
또, 골드만삭스를 뒤늦게 베낀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15일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 사업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북극 유전 개발이나 발전용 석탄 채광,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금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간 75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