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어디오셨어요? 손 소독부터 하시고요, 방문일지 작성 부탁드립니다."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청 본관 건물의 유일한 출입구에는 3~4명의 보안요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마스크 없이 청사를 찾은 시민들은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후 달라진 수원시 공공청사 출입구 모습이다.
경기 수원시청 본관 출입구에 마스크 의무착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사진=수원시] 2020.02.25 4611c@newspim.com |
위기경보 '경계' 단계였던 지난주까지만 해도 청사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강제하지 않았었다. 건물 진입 또한 여러 통로로 가능했다.
하지만 '심각' 단계 격상 후 첫 월요일인 24일부터는 출입구를 한 곳으로 압축했다.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열화상 감지카메라도 필수 통과하도록 했다.
어느 부서를 방문하는지에 대한 행선지를 밝혀야 한다. 방문자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도 기록하도록 했다.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보안요원들의 엄중함에 발길을 돌리거나 인근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를 구입해야만 했다.
신체가 불편하거나 마스크 구입이 힘든 어르신 등에게는 미리 준비해 놓은 마스크를 제공했다.
시는 시청 방문이 잦은 기자들에게도 청사방호 강화 방침을 알리고 마스크 착용, 기자증 패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의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경기 수원시청 본관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사진=수원시] 2020.02.25 4611c@newspim.com |
이 같은 청사방호 강화조치는 시청사뿐 아니라 장안·권선·팔달·영통 등 4개 구청사, 동행정복지센터, 사업소 등도 마찬가지로 적용했다.
염태영 시장은 "청내 출입자 중 확진자가 한 분이라도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건물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행정공백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열체크 등 과정에 이상증상이 확인되면 '수원시장'이라도 출입이 금지된다"며 "시민여러분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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