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0 해외 한류 실태조사' 발표
방송·영화·드라마, 온라인·모바일로 접촉…TV 활용 소폭 증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의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이 2019년 실시한 '2020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은 2018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76.0%) ▲예능(73.4%) ▲한식(73.3%) ▲영화(73.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가장 많이 호감도가 상승한 문화콘텐츠는 영화로 2018년 대비 응답률이 2.1%p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미니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MAP OF THE SOUL : PERSONA'에서 방탄소년단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이야기 한다. 2019.04.17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조사는 2019년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해 본 해외 17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송, 영화, 음악 등 한류 관련 10개 분야의 콘텐츠 소비 실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최근 한류에 대한 인식 변화나 이용은 정체돼 있으나 한국 영화의 해외 수상 및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급 증가로 한류 외연은 일부 확대되고 있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 조사 결과 2019년에도 케이팝(K-Pop)이 18.5%로 가장 높았고 ▲한식(12.2%) ▲드라마(7.8%) ▲IT산업(7.3%) ▲한류스타(5.8%)순이었다. 케이팝의 경우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미국·브라질·프랑스·영국·UAE·남아공 등의 국가에서 1위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콘텐츠 지출 금액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무형 콘텐츠에서는 드라마(14달러)>게임(13.3달러)>영화(12.1달러)>출판물(11.2달러)> 예능(10.8달러)> 애니메이션(9.3달러) >음악(9.2달러) 순으로 월평균 지출 금액이 높았다. 유형의 콘텐츠는 패션(31.4달러)>뷰티(28.5달러)>한식(22.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영화 기생충 제작진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2.19 dlsgur9757@newspim.com |
한국의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동영상 콘텐츠의 주요 시청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며 대략 70% 내외의 접촉률을 보이고 있었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TV로 2018년에 비해 +5%p 가량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었다. 음악의 경우에도 역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77.5%)을 통한 이용이 가장 많았으며 주요 이용 플랫폼은 유튜브(84.6%), 스포티파이(36.5%), 페이스북(29.7%)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 [표=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2020.02.25 89hklee@newspim.com |
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조사결과 드라마는 '호텔 델루나'(8.2%)>'태양의 후예'(3.0%) >'대장금'(2.3%)>'킹덤'(2.1%)>'도깨비'와 '그녀의 사생활'(각 2.0%), 영화는 '기생충'(12.4%) >'부산행'(7.9%)>'극한직업'(3.1%)>'신과 함께'(2.0%)>'엑시트'(1.5%),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18.3%)>'라그나로크'(11.4%)>'크로스파이어'(10.5%)>'검은사막'(8.9%)>'던전앤파이터'(8.5%)로 나타났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뿌까'(15.9%)>'뽀로로'(15.5%)>'라바'(14.8%)>'핑퐁'(13.3%)>'슈퍼윙즈' (10.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 및 배우 조사결과 가수는 '방탄소년단' (15.2%)>'블랙핑크'(6.5%)>'싸이'(5.7%)>'트와이스'(2.8%)>'빅뱅'(2.5%), 배우는 '이민호'(7.6%)>'송혜교'(3.4%)>'송중기'(1.9%)>'공유'(1.8%)>'수지'와 '이종석'(각 1.7%)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장 선호하는 한국 영화 [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0.02.25 89hklee@newspim.com |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향후 전망은 2018년도에 이어 유지 상태를 보였다. 향후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1.8%로 전년과 동일했고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의 소비지출 의향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3.2%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한데 그쳤다.
한국 문화콘텐츠 유료이용 의향은 2018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콘텐츠별로는 영화(43.7%)>드라마(38.8%)>음악(36.8%)>예능(35.9%)>애니메이션(32.0%)>도서·만화'(30.9%)>웹툰(29.1%) 순으로 높게 응답됐다.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K-Pop으로 도약한 이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이용과 인식 변화가 모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영화 '기생충'의 연이은 수상 쾌거로 인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을 잘 활용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기도 한 때"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 업계 및 기타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한류 지속 및 외연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