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상장 미뤄져, 거래소는 국제행사 취소
한투증권‧미래에셋대우 등 기자실 한시적 폐쇄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권가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기업공개(IPO) 등 외부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건축물 구조 업체 센코어테크는 3월 6일 진행하기로 했던 IPO 기자간담회를 연기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센코어테크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간담회를 연기하게 됐다"며 "향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화장품 소재전문업체 엔에프씨도 청약 일정을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뤘다. 엔에프씨는 이번 달 초 수요예측을 한 다음 공모가를 확정해 청약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기하게 된 것이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코로나영향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우려와 또 신고서 추가기재사항 등이 발생해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및 증권사들은 외부행사를 자제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월 8일부터 10일 개최예정이던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AOSEF)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AOSEF는 아시아지역 거래소간 우호협력 및 정보교류 확대 등을 위해 1982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13개국 19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25일) 예정돼있던 '2020년 핀테크‧디지털금융 5대혁신 추진계획' 브리핑을 취소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을 자체키로 한 것이다.
증권가 기자실도 폐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25일)부터 기자실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미래에셋대우 또한 26일부터 여의도에 위치한 기자실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자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로 제한하고, 출입하는 기자들을 상대로 발열체크기 확인을 하기로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감염 위험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외부인 출입을 최대한 막고자 함"이라며 "외부인의 경우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