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밖으로 코로나 19(COVID-19)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유럽 증시에서는 4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증발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09포인트(3.34%) 하락한 7156.83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의 544.09포인트(4.01%) 내린 1만3035.2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7.85포인트(3.94%) 하락한 5791.87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6.21포인트(3.58%) 내린 411.86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베일리 유럽 주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얼마나 공포가 현실로 확산할지가 주요 논의 주제"라면서 "중국은 안정되기 시작했지만, 경제에 대한 직접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공급망도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지젯은 16.67% 급락했고 라이언에어 홀딩스와 에어프랑스-KLM의 주가는 각각 13.46%, 8.68% 각각 내렸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아르셀로미탈 등 원자재 관련 주식 역시 세계 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8.57%, 6.72% 급락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추가 확산은 세계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라크와 터키는 이란에 대한 국경을 닫고 있으며 소비자 행동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의 연장에 익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오른 1.086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478%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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