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평양에 있는 외국 외교관들을 내달 1일까지 주거지서 격리하는 조처를 내렸다고 CNN이 24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CNN에 외국 외교관들은 이달초부터 주거지에서 외출할 수 없게 됐으며 오는 3월 1일까지 격리 조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소식통은 "우리는 이곳에 잡혀있다"며 "따분하고 언제까지 격리 조처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외국 외교관들은 3월 1일까지 격리 조처가 이뤄질 것이란 당국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COVID-19)에 대해 매우 '피해 망상적'(paranoid)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모든 출·입국 항공편은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잠정 운항을 중단한 상태라고 알렸다.
CNN은 북한 내부에 배치된 외국 외교관의 정확한 인원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 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모든 입국 외국인은 30일간 격리조치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없다고 했으나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과 지리적 근접성 등을 고려할 때 발병에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북한 당국은 CNN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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