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해외여행 이력 없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서 30‧40대 여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중 한명은 가족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과 40대 여성이 전문기관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충남대병원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30대 주부인 A씨는 14일부터 19일까지 가족들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 다음날 20일 열이 나자 동네 의원을 찾았다. 해당 의원의 의사가 ITS(해외여행이력시스템)를 통해 A씨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2020.02.21 rai@newspim.com |
서구보건소가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문검사기관에 1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어젯밤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
40대 여성인 B씨는 19일 독감증세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발열에도 독감이 음성으로 나오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자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A씨와 달리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 국장은 "밤 12시 양성반응 결과를 듣고 자가격리 중인 두 명 모두 충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역학조사팀 3명을 파견해 환자를 대상으로 동선 등 역학조사를 했다. 가족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확진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양성 반응자 신상이라든지 역학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자로 확정되고 심층조사를 통해 내용이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성 반응자에 대한 최종 판정은 21일 오후 4~5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질본도 업무 부하가 걸린 점을 고려해 늦어질 가능성도 높다.
두 여성이 질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허태정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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