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라는 지역사회, 이미 '코로나 19'에 훤히 노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는 지금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교회에서만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어디까지 확산하였을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첫번째)에게 대구 코로나 19 감염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부겸 의원실 제공> |
김 의원은 또 3월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개학과 각종 국가자격시험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또 "수도권과는 달리 음압 병상, 역학조사관, 검체 검사기관이 부족한 지역 현실을 고려하여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아울러 지역 대형 병원 응급실이 연이어 폐쇄된 상태인 만큼 일반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31번 환자의 경우에서 보듯, 의료기관의 처방과 권고를 환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피해는 전체가 입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과 방역 당국에 준명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또 김 의원은 "긴급재난안전 문자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김 의원은 "이 내용은 청와대에도 그대로 올렸다"며 "지금 대구 상황은 종전에 볼 수 없던 양상"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특히 "31번 확진자가 실제로 어디서 옮아왔든, 대구라는 지역사회는 이미 '코로나 19'에 훤히 노출된 셈"이라며 "지금까지 어느 지방도 이런 대규모 감염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 만큼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라며 "대구에서 잘 제어하면, 다른 지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