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 19일 서울·인천 일부 지역 공천 발표
김형오 "엄중한 잣대 똑같아…사심 없는 심사 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19일 4·15 총선을 위한 서울, 인천광역시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은 추가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거친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인천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광진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강북갑은 정양석 의원이 단수로 확정됐다"며 "강북을은 안홍렬 후보가 단수 확정, 도봉을은 김선동 의원으로 확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평을은 전략공천, 서대문을은 경선, 마포갑도 경선을 한다"며 "강서을은 우선추천 전략공천지역으로, 구로갑은 김재식 후보로 단수 확정이다. 구로을은 전략공천지역, 금천구는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머지 서울 지역은 알다시피 어제 오전으로 추가 신청을 마감했는데 추가 면접을 안했기 때문에 면접 후 결정하겠다"며 "몇 군데는 추가 모집이 불가피한 곳이 있었다. 공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2020.01.22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상수 의원이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는데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추가 모집자가 있어 면접 후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일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면접 일정이 있다. 황 대표는 오전 10시 30분께 종로 출마에 대한 공천 면접을 진행한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년 지역을 신청했으나,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꿨다. 또 김 전 지사는 고향 출마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공천 면접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언론에서 며칠전까지만 해도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 대해서만 나에게 물어봤다"며 "그들을 특별하게 취급해줬다. 그래서 본인들의 지역구, 특별한 사정 등을 들어보기 위해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과 전진당 의원들에게 컷오프 등 공정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해를 못해서 그럴 것이다. 저를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누구하나도 사심을 갖고 심사를 한 적이 없다"며 "그러다보니 당사자들에 따라 유리할수도, 불리할수도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관위원들을 보고 모두가 이렇게 민주적이면서도 진심을 다해 공정하게 심사하는건 처음 본다고 얘기한다"라며 "개인적으로 어떤 불이익도, 어떤 유리한점도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를 부산 영도·중구에 전략 공천을 한다는 얘기가 무성했다. 특히 불출마를 선언한 현 부산 영도·중구 김무성 의원과의 불협화음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들의 공정하고 엄중한 잣대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며 "이왕 공관위를 출범한 이상 가장 엄정하게 심사를 할 것이며, 어떠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 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혜훈 전 새보수당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유 의원에게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위기에 놓이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한 답장으로 유 의원은 자신이 김세연 공관위원 등에게 받은 답변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메시지를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이혜훈 의원은 신설 통합된 미래통합당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컷오프를 할 수 있겠냐"며 "유승민 의원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을 믿는다"면서 "정치인으로서 크고 바르게 성장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고, 한 당의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고민은 하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로 예정됐던 대구·경북(TK) 지역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TK 지역 의원들에게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TK 지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적이 없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물으면 답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불출마 의원) 그분들이 판단해서 한 훌륭한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선거가 임박하면 별의 별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럴 때 저의 말 한 마디가 오해를 살 수 있다. 다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인격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런 정치풍토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3구에 대해 전략공천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모두 추가 신청자가 있어 면접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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