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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등록 정당만 67개…결혼미래당·핵나라당 '이색 당명' 화제

기사입력 : 2020년02월15일 08:11

최종수정 : 2020년02월15일 08:11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이색 당명 대거 등장
미래한국당 출범…안철수·김문수·홍문종 등 창당 열풍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이색 정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힘을 모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개정된 선거법에는 지역구 의석수 253석, 비례대표 의석수 47석으로 해서 전체 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군소정당의 비례의석 수는 늘어나지만,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구 의원들이 많은 정당의 비례의석은 줄어들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결혼미래당·국민혁명배당금당·핵나라당까지…이색 당명 대거 등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까지 등록된 정당은 41개, 창당준비위원회는 26개에 달한다. 정당법 제17조와 18조에 따르면 정당은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가져야 하며, 각 시도당은 1000명 이상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이색 당명을 가진 정당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설립한 이웅진 대표는 지난해 12월30일 낮은 결혼율과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결혼미래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심각한 사회현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미혼 및 결혼 세대의 유권자를 비롯해 여성과 청소년·가정 문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현실 맞춤형 정당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17대 대선 후보였던 허경영 씨가 '국민혁명배당금당'을 창당시켰다. 지난 9월 선관위에 정식 등록을 마치고 대구·경북 등 지역에 예비후보를 냈다. 이들은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의 배당금 지급'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자만 700여명이 넘는다.

허 대표는 "20살부터 죽을 때까지 배당금을 주는거다. 150만원씩 주고, 65세 이상은 또 70만원을 더 건국수당으로 주니까 노인들은 한 사람당 2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해 핵무기를 제조하겠다며 '핵나라당' 창당을 준비중인 정희원 씨도 있다. 정 씨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아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누가 하냐"며 "이북이든 미국이든 다 소용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본소득제를 주장하는 '기본소득당', 문 정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의미를 가진 '부정부패척결당', 3~40대가 주를 이룬 '녹색당'과 '노동당' 등 이색 당명들이 줄을 이었다.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자유한국당 '자매정당' 미래한국당 출범…안철수·김문수·홍문종도 창당 열풍

가장 최근인 지난 13일 선관위로부터 정식 창당 허가를 받은 미래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이 비례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자매정당'이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5개 지역에 시·도당을 세운 미래한국당은 지난 6일 창당대회를 열었다. 당 대표는 한선교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았고, 김성찬·조훈현·이종명 의원이 탈당과 제명 등을 통해 당적을 옮겼다.

14일에는 정운천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으로 당적을 옮겨 5명의 의원을 확보, 5억원의 선거보조금까지 받게 됐다.

지난달 한국에 돌아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협상을 이루지 못한 채 4번째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당초 '안철수 신당'을 밀고 나가려고 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 가로막혔다. 이어 국민당 역시 선관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국민의당'을 선관위에 등록하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광화문 촛불집회 태극기 세력을 모아 자유통일당을 출범시켰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자유통일을 위해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며 "정치인의 희생정신, 헌신정신이 무엇인지 똑바로 보여드리겠다. 사유정치를 바꾸는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의 불화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를 이어받고, 탄핵 반대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친박신당'이라는 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신당은 지난 12일 선관위으로부터 당명 허가를 받았다. 이에 홍 의원은 이규택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내세우며 "친박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중앙선관위의 당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2.14 mironj19@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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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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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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