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준비위, 14일 의원회관서 회의 개최
"폭넓은 선대위체제 구성 예정…시민사회단체도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14일 자유한국당 8명의 최고위원을 비롯해 4명의 최고위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박형준 통합신당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준비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문제는 한국당의 8명의 최고위원 외에 4명을 늘리기로 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꼭 정당에 배분하는 것이 아닌 통합신당 준비위 위원장들의 동의를 받는 분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이언주·심재철·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과 정운천 위원 등 참석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박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방향에 관련해서 "광범위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할 것"이라며 "상당히 폭넓은 선대위체제가 될 것이다.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체제를 폭넓게 구성하겠다는 것은 정당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포함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더 좋다"는 긍정의 답을 내놨다.
박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13명 이내로 하되 늘릴지 말지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후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기표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통합신당 준비위 사퇴입장문을 냈다. 그들은 "통합은 어느정도 이루어졌지만,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8명의 최고위원에 이어 2~3명을 추가하자고 한다"며 "이것은 자유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이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문제에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공관위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시민사회단체가 유감을 표하고 오늘 회의에서 사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참여 과정에서 공관위가 아니더라도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자는데 공감했다. 계속 접촉하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