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삼성 합병 의혹 관련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소환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옛 삼성물산 부당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60)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사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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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정 사장은 삼성 옛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으로 근무했다.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그 후신으로 알려진 사업지원TF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미전실에서 근무하던 당시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6월 11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역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제일모직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물산 합병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비율이 산정되도록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그룹 전‧현직 수뇌부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면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최치훈(63)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소환했고 같은날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두 번째 소환 조사했다.
또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