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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술사'터렐, 런던서 신작 발표.. 프리즈 LA에도 출품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1:02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1:02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어두운 공간에 빛을 변주한 명상적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1943~)이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페이스(Pace) 갤러리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개막했다. 오는 3월 27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 터렐은 <Constellation(별자리) 시리즈>의 신작 '페가수스', '카시오페아'를 비롯해 총 6점의 공간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소특정적인 터렐의 이번 신작은 타원형 및 원형 형태의 유리와 LED조명 등으로 구현됐는데, 2시간반에 걸쳐 변화무쌍한 빛으로 가득 찬 숭고하고 환상적인 공간에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갖고 작품에 몰입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제임스 터렐 'Pegasus', Medium Elliptical Glass, 2019. LED light, etched glass, shallow space. [사진= 페이스갤러리] 2020.2.14 art29@newspim.com

제임스 터렐은 1960년대부터 '빛과 공간(Light and Space) 미술운동'을 전개한 아티스트다. 빛을 이용한 최초의 작품 '애프럼 프로토'(1966)를 시도한 후, 이듬해 캘리포니아 패서디나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빛을 구성하는 것과 공간, 색, 지각의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프로젝션 작품'(Projection Pieces)을 필두로, '간츠펠트'(Ganzfeld),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s)등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설치작업을 연달아 내놓으며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영국 독일 한국 일본 등 전세계 주요 현대미술관에는 제임스 터렐관 또는 제임스 터렐 갤러리가 별도로 설치되는 등 빛과 공간, 시간과 우주를 다루는 그의 건축적, 명상적 작업은 인기가 높다.

"본다는 것은 감각적인 행위다. 그 것에는 달콤한 맛이 있다"고 주창하는 터렐의 대표작은 '로덴 분화구 프로젝트'다. 지난 1974년부터 미국 아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외곽의 사화산 로덴(Roden) 분화구를 연구하고 탐사하기 시작해 분화구 정상에 여러 개의 터널을 만든 후 하늘과 우주를 음미하는 초대형 라이트박스를 조성했다.

제임스 터렐의 '로덴 프로젝트'는 디아(DIA)아트재단, 구겐하임파운데이션을 비롯해, 미국 정부의 국가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등의 지원과 개인후원자들의 기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프로젝트여서 완성이 수차례 연기됐고, 2010년말에야 1차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감상자들은 아리조나의 사막 한복판에서 터렐이 변주한 오묘하고 장엄한 빛을 마치 손으로 만지듯 물질적 대상으로 체험하며, 예술적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페이스 갤러리는 2월 14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로스앤젤리스의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0 Frieze LA'에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설치했다. 올해는 특별히 로스앤젤리스를 대표하는 케인 그리핀 코르코란(Kayne Griffin Corcoran) 화랑과 협력해 두 갤러리의 부스를 가로질러 터렐의 설치작품들을 집중조명해 아트페어를 찾은 관람객 사이에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2019 KIAF 아트서울'에서도 페이스 갤러리(서울)가 터렐의 공간 설치작품 '아틀란티스'를 선보여 주목받은바 있다. 올해 Frieze LA에는 한국의 갤러리현대와 국제갤러리도 참가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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