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이 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14일부터 80세 이상 고령 승객을 우선 하선시키기로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3일, 크루즈선 탑승객 중 80세 이상 고령자 중 지병이 있는 승객들은 건강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하선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지난 3일 밤 요코하마(横浜)항에 도착했으며 다이고쿠(大黒) 부두에 정박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왔다. 원칙적으로는 모든 탑승객은 19일까지 선내에 머물려야 한다.
후생성은 "80세 이상 지병이 있는 승객은 선내에 장기간 격리됨으로 인해 지병이 악화되는 등 건강상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우선 하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크루즈선 내 80세 이상 고령자는 226명이다. 이 중 약 200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끝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희망자는 14일부터 하선할 수 있다. 이들은 하선 후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고령자를 돌봐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하선이 인정된다. 후생성은 차후 80세 이상으로 지병이 없는 승객과 70세 이상의 승객에 대해서도 하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지금까지 총 2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10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10일 65명 △12일 39명 △13일 44명이 추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감염증 확진자가 총 218명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일본 요코하마(橫浜)에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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