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50년동안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긴 세월을 기다렸다"면서 "북한이 시급히 이들의 생사와 행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의 위원들이 일부 납치 대상자가 고문 및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OHCR은 "실무그룹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북한 내 강제 실종 미제 사건이 275개 등록돼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해당 11명뿐 아니라 기타 실종자의 생사와 행방을 밝히기 위해 진정한 협력을 시작할 때"라면서 "위원들이 이 문제에 관한 우려를 표하기 위해 북한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1969년 12월 11일 김포~강릉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KAL) YS-11 항공기가 간첩 조창희에 의해 북으로 납치됐다. 한국인 승무원 4명과 승객 46명이 타고 있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북한은 이듬해 50명 중 39명을 송환했지만 나머지 11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는 한국 정부 등에 납치 피해자 송환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해왔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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