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주류가 국산 맥주 소비 촉진 및 자영업자 상생 일환으로 생맥주와 위스키 가격 인하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오는 17일 '클라우드' 생맥주와 '피츠 수퍼클리어' 생맥주, 330㎖ 병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8.1~13.5% 인하하고 주력 위스키 브랜드 '스카치블루'와 '에스코트'의 출고가를 최대 8% 내린다.
'클라우드', '피츠 수퍼클리어'. [사진=롯데주류] 2020.01.02 hj0308@newspim.com |
클라우드 생맥주 20L 용량의 1통(케그)의 경우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3.5% 인하한다. 피츠 케그는 기존 3만430원에서 2만7387.4원으로 10% 내리고 피츠 330㎖ 병은 828원에서 761.38원으로 8.1% 인하한다.
위스키 제품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350㎖와 450㎖는 각각 1만9063원에서 1만8480원, 2만6345원에서 2만4233원으로 인하된다. 인하율은 각각 3.1%, 8.0%다. '스카치블루 스페셜' 450㎖는 4만40원에서 3만6839원으로 8%, '에스코트' 450㎖는 2만4420원에서 2만2385원(7.5%), '에스코트17'은 3만7400원에서 3만5530원(5.0%)로 조정된다.
롯데주류측은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자영업자와 상생 행보를 강화하고 국산 맥주 소비를 촉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고통을 분담한다는 것.
또한 종량세 시행으로 생맥주 세금이 기존 519원에서 830원으로 59.9% 올랐음에도 불구, 가격을 내려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코트17. [사진=롯데주류] |
위스키 역시 최근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해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앞서 골든블루는 지난해 8일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와 '팬텀 디 오리지널' 등 주력 제품 4종의 출고가를 최대 30% 낮춘데 이어 지난 6일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의 출고가를 7.1% 인하했다.
드링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임페리얼 스무스 12', '스무스 17' 제품의 가격을 15% 낮춘데 이어 같은해 11월 '임페리얼 12년'과 '임페리얼 17년', 저도주 '임페리얼 35'의 가격을 최대 21.5% 인하한 바 있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해 8월 로컬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윈저'와 저도주 'W' 시리즈, '딤플' 등 주력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8.5% 인하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주류도매상과 소매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상생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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