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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⑤] 악재에도 외국인 자본 중국 증시로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0:07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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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에서도 위험자산 선호도 여전
FTSE 러셀지수 3차 편입 호재로

[편집자] '신종 코로나'사태로 글로벌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발원지인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주변국의 걱정이 큽니다. 그러나 중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과거 '사스(SARS)'를 계기로 소비 및 산업개혁이 일어났던 것처럼 "신종 코로나 위기를 경제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자"는 움직임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이를 시리즈로 정리합니다. '사스'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한 성공사례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로 위기에 직추면한 중국 관광업계의 자구책, 중국 정부의 지원방안, 위기의 중국을 투자기회로 삼는 외국자본 등을 밀도 있게 들여다봅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에 맞닥뜨린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을 향한 선호 심리는 크게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는 춘절(중국 설날) 연휴 이후 첫 개장일 기록적인 대폭락장을 연출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13일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첫 개장일이었던 3일 중국 증시는 9%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자본은 181억9100만 위안이 유입돼, 하루 순유입 금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대형 악재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로의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순유입 규모는 1127억2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외국인들의 상하이증시 투자) 을 통한 순유입 규모는 498억2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외국인들의 선전증시 투자)을 통한 순유입 규모는 629억600만 위안이었다. 그 중, 3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증시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본 규모는 430억1100위안으로 올해 전체 순유입 총액의 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오는 3월 중국 A주의 FTSE 러셀지수 3차 편입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외국인 자본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 모두에서 나타나는 저가 매수의 기회를 섣부른 투매가 아닌, 선택적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0.02.07 deerbear@newspim.com

외국인 자본이 A주에 미치는 영향 

광발책략(廣發策略)은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 악재 속 외국인 자본이 A주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선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2003년 사스 당시의 A주 흐름을 비교 지표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자본시장 개방 하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자본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인 만큼, 당시 훨씬 국제화됐던 홍콩 증시 흐름을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한다.  

사스 당시를 전기(2002년 11월~2003년 3월)와 후기(2003년 4월~2003년 5월)로 분류할 때, 외국인 자금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A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기에 29% 상승, 후기는 11% 하락했다. 반면 국제화 시장인 홍콩 항셍지수는 전기에 9% 하락했지만, 후기에는 10% 상승했고, 그 이후 홍콩 증시는 4년간 강세장 흐름을 이어갔다. 보고서는 사스 당시보다 외국인의 영향력이 훨씬 강해진 현재 중국 본토 A주에서는 외자의 움직임이 향후 시장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평가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본의 흐름을 절대적인 투자의 지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외국인 자본의 A주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외국인 자본을 중국 증시를 좌지우지할 핵심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외국인 자본은 A주를 상승 흐름으로 이끌 보조 추진장치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전체 A주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루구퉁(陸股通 , 후강퉁과 선강퉁의 통칭으로 홍콩을 통한 외국자본의 A주 거래)을 통한 북상자금 유입 규모는 각각 607억 위안, 1997억 위안, 2942억 위안, 3517억 위안으로, 지난 4년간 외국인 자본은 A주로 빠르게 유입됐다. 특히, 2017년에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 지수 편입과 함께 북상자금 순유입 규모가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보고서는 상기시켰다.

이러한 사례들에 빗대 일부 투자자들은 외국인 자본이 수년간 A주의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외자 순유입 규모 증가가 주가지수 상승으로 반드시 연결되는 것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2018년의 경우 북상자금 순유입 규모는 294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그 한해 동안 25% 가까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바이러스 사태 속 단기간 외국인 자본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명백한 '리스크 오프(risk off)' 흐름을 보이다가 전염병 감염자 및 확진자 수가 줄면서 명백한 유입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A주에 유입될 외국인 자본 점유율은 현재 3%에서 10% 가까이 높아질 것이고, 매년 A주로 유입되는 순유입 규모는 3000~40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3월 FTSE 호재에 힘입어 외자 대거 유입 기대

MSCI 지수와 FTSE 러셀지수는 외국인 자본의 A주 유입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서, 양대 지수에서의 A주 비중 확대는 외자유입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중국 A주의 FTSE 러셀지수 3차 편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 자본 유입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FTSE 러셀지수 3차 편입 후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은 15%에서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신(中信)증권 책략팀은 "올해 3월 FTSE 비중 확대 이후 연내 북상자금 순유입 규모는 3000억 위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7년 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결정된 이후부터 A주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20%까지 확대됐다. 이와 함께 같은 해 신흥시장(EM)에서 중국 본토 A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4.1%까지 높아졌다. 단, 리스크 헤징 수단 및 파생상품 부족, 비교적 짧은 A주 결산주기, 루구퉁 종합거래매커니즘에 대한 수요 등으로 2020년 A주 비중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13일 이뤄진 MSCI 지수 종목 발표에서 MSCI A주 인덱스(MSCI China A Onshore Indexes)에는 중국 6개 종목이 편입됐고, 편출된 종목은 없었다. MSCI 중국주식 인덱스(MSCI China All Shares Indexes)에는 9개 종목이 편입됐고, 3개 종목이 편출됐다. 

국금책략(國金策略)은 "올해 A주의 국제화 지수 편입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고, A주의 국제화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A주에서 외국인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7%에 불과한 상태"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외국인 자본의 유입세는 지속될 것이며, 호재가 계속 이어질 예정인 만큼 중국 A주 또한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전염병 리스크로 인해 주식 시장은 단기간 내에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이를 투자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태군안(國泰君安) 리샤오쥔(李少君) 책략팀은 향후 북상자금의 유입 및 투자 흐름은 다음의 3가지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병 확산 추이 및 확진자수 감소 가능성 △중국 경제를 둘러싼 전염병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 △리스크 충격 및 자산가격 변동 상황에 따른 주식 가치의 변화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저평가 가치주는 북상자금의 단기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쟈오야오팅(趙耀庭) 인베스코 아태지역 글로벌시장 책략가는 "현재 바이러스 사태를 고려할 때 중국 A주와 H주에서 단기간 나타날 변동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장 참여자는 투자를 늘리기에 앞서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시점을 찾아 선택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장기 투자자는 현재 투자 종목을 유지하되 다원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A주, H주 모두 저가 매수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중저위험자산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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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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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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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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