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아사히 맥주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때문에 지난해 30억엔(약 323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츠키 아츠시(勝木敦志) 아사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고 "올해에도 (한국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맥주 모습. [사진=CU 제공] 2019.12.27 nrd8120@newspim.com |
아사히 맥주는 판매 감소뿐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팔리지 못한 맥주를 처분해야 해 피해가 커졌다고 카츠키 CFO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아사히 맥주 수출량의 61%가 한국으로 팔렸다. 시장 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브랜드에 속했다.
지난해 아사히 그룹의 영업이익은 2010억엔(약 2조1648억원)으로 전년비 4.9% 감소했다. 한국의 불매운동뿐 아니라 엔화 상승도 영업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사히는 올해 영업이익이 2030억엔으로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치인 2420억엔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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