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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와대 앞 보수·진보단체 불법집회천막 강제철거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09:23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09:23

9개 집회주체 11개동 행정대집행 철거
공무원 및 용역 등 1632명과 차량 15대 동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청와대 앞 효자로 도로(보도)를 무단 점유한 집회천막(9개단체, 11개동)과 집회물품(의자 500개, 매트 등)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25부터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종로구청장 명의로 대집행영장 전달, 대집행 실시, 완료 선언 순으로 이뤄졌다. 종로구, 종로경찰서, 종로소방서에서 1632명의 인력과 트럭, 지게차 등 15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서울시는 청와대 앞 효자로 도로(보도)를 무단 점유한 집회천막 등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2020.02.13 peterbreak22@newspim.com

돌발 위험상황 발생 대처 및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1000명과 응급구호, 의료지원을 위해 소방 100명, 종로보건소 10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약 1억원)을 각 집회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대상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보수 및 진보 9개 단체다.

서울시는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철거명령, 행정대집행 계고(5회)를 병행했으나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의 안전과 보행권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행정대집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모임)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국립서울맹학교와 초중고가 밀집해 학습권 및 생활권 침해, 바이러스 확산우려로 학부모와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청와대 주변집회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존중하지만 불법으로 보도를 점유하고 있는 집회천막 및 집회물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민불편 해소와 질서 확립을 위해 적법한 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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