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르네상스 '짐 시몬스', 3위 시타델 '켄 그리핀' 순서
상위 15명 소득이 JP모간 직원 5만6000명 연봉 넘어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영국의 헤지펀드 TCI펀드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혼이 지난해 18.4억달러 이상(약 2조2000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업계 최고다.
혼을 포함한 상위 15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올린 지난해 소득 총액은 120억달러(약 14조원)다. 이는 JP모건 투자은행 직원 5만6000여명 급여보다 많고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꾼들이 날린 금액의 두 배에 버금가는 액수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 지난해 소득 '톱5'는 크리스토퍼 혼,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짐 시몬스(17.3억달러, 약 2조원), 시타델의 켄 그리핀(15억달러), 포인트72자산운용의 스티브 코헌(12.6억달러) 그리고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체이스 콜맨(11억달러)다. 이들 모두 한 해 동안 10억달러 (약 1조1000억)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운용하는 개별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우선 혼은 무려 41%에 달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몬스는 14%, 그리핀은 19%, 코헨은 16%, 콜맨은 33%다.
블룸버그통신은 증권위원회 제출된 자료와 회사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이같이 파악했고,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는 경우에는 20%의 성과보수와 2%의 관리보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펼치는 완화적 통화정책 덕을 봤고, 또 주로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거대기술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리지워터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그의 펀드 퓨어알파2호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한 탓에 지난해 소득은 4.8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8년 소득보다 13억달러나 줄어든 수준이다.
주가 강세에 활짝 웃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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