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절반 급감하고 신제품 출시도 줄줄이 미뤄질 것으로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날리스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IDC는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문 닫힌 애플 매장 앞으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애플이 중국 전역의 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2020.02.05 China Daily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모두 올해 상반기에 주력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지만, 생산이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카날리스는 "현재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돼 있는 만큼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 출시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0일 중국 정부로부터 정저우(鄭州)시 공장 조업 재개 허가는 받았으나 최대 규모인 선전(深圳)시 공장은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화웨이는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현지 협력업체 의존도가 높아 생산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2억7500만개로 12% 줄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아이폰 생산량 전망치는 4100만대로 10%, 화웨이 전망치 4250만대로 15%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주요 생산기지를 이미 베트남으로 옮겨 놓은 만큼 신종 코로나의 여파를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를 7150만대로 3%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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