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사태 집중 조명하는 언론에 아쉬움 토로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0일 "현재 금융권의 가장 급선무는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이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0 dlsgur9757@newspim.com |
은 위원장은 "(우리금융 사태에 대해선) 금감원이나 우리금융이 생각할 문제지 아직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관련 기관 제재와 관련한 금감원 조치가 금융위로 넘어오면 가급적 오해받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금융그룹과 금감원이 'DLF 사태', '비밀번호 변경 건'으로 정면충돌하며 금융위를 둘러싼 '역할 부재'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과 금융사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는 금융권과 언론의 지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이 금융위를 패싱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는 언론 지적을 언급하며 "기자분들이 만든 논리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데 그것을 두고 패싱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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