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7일 오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
"대표급, 지도자급들 앞장서야…과반 이상 승리해 문 정권 심판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 그런 정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대표급,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중진 의원들도 저와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07 leehs@newspim.com |
다음은 황교안 대표 긴급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종로 출마 결정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출마 결정한 결정적 계기가 공천관리위원회 의견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계기가 있는가.
▲제가 결단에 시간이 걸렸던 이유를 좀 전에 자세히 말씀 드렸습니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리고 다 옳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단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로지 저의 몫이었습니다.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입니다. 과반 수 이상의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그리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 그런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서 제가 국민들께 보고를 드릴 그런 순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 기관이나 어떤 분들의 말씀만 들은 것이 아니고, 모든 것들을 이 나라의 구국을 살리기 위한 시간, 그런 과정들 통해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판단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대표급 정치인들 중 거의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당 내에 계시는 다른 대표급 주자들께 꼭 같이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제가 이미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대표급 또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 당에 여러 중진 의원들께서도 저와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정권을 심판하고 또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점들을 고민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약속을 지키고 국민들께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출발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합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그런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 매치가 성사됐다. 물론 대표가 공식 출마선언 하기 전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극복할지 전략이나 강점이 있다면.
▲제가 이번 종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입니다.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과의 싸움입니다. 어느 지역구에서 승패가 어떻다고 하는 것은 합당치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이 종로에서의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는 종로에서의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내겠습니다.
-대표님의 종로 출마 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의 전체적인 선거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시나.
▲아까 제 고민들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은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만 생각한다면 결정은 간단하죠.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이 되살아나고 그것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자유우파가 통합해서 이기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을 모아 승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종로에 무소속으로 이정현 의원 출마선언을 했다. 말씀하신 바가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같다. 연대하거나 만날 계획 있나.
▲우리의 목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정을 막아내는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면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기려는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하면서 보수통합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종로에서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출마 얘기도 있었다. 유승민 위원장과의 통합 논의는 어떻게 되는지, 두 분 이번 주말에 만난다는 얘기가 있는데 계획이 있으신가.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지금 통합추진위원회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통합준비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습니다. 새로운 보수당의 여러 의견들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뜻은 같다고 생각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의견이 분분했고 다 옳은 의견이다, 결정 미뤄진 것 관련해 통합 가지고 설명하셨다. 보수통합 협상 과정이 이번 결정이 미뤄지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봐도 되나.
▲지금 저희는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기 위한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 것이 그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나 하는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과 기구를 만들면 또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한 시간에 여러분들께 종로 출마 보고를 드리는 것입니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면서 공관위와 마찰 빚는 듯 한 모습 보였고 일부 공관위원들 수위 높은 발언했다. 여전히 공관위에 전권 주는 입장은 변함없으신지.
▲공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관위에 여러 분들이 모여 계시니 다양한 말씀들이 있겠죠. 저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잘 수렴돼 국민 신뢰 받는 공천이 되고 그래서 총선에서 이겨내는 것은 국민들도 바라고 저희도 모두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만남 제안하셨다고. 제안 받았는지. 받으셨으면 응할 생각 있으신지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하는 분들도 계셨고 공개하지 말고 우선 논의하자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 뜻에 맞춰서 통합 추진을 해오고 있다. 거기까지 말씀 드리겠다.
-불출마설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번에 그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건지.
▲제가 불출마 얘기를 했었습니까.
-대표님 거취에 대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지금 여러분께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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