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환청 들렸다"…고시원 업주 살해한 총무, 징역 25년 확정

기사입력 : 2020년02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2:00

고시원 요금 횡령 후 발각 두려워 범행
법원 "범행 후 행동, 심신미약 상태 아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고시원 요금을 빼돌려 사용한 뒤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업주를 살해한 총무가 징역 25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41)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법원. 2019.01.22 leehs@newspim.com

앞서 박 씨는 지난해 1월 25일 오전 경기 부천의 한 고시원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업주 A(63)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해당 고시원 총무로 근무하면서 입주자가 낸 요금 22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려 사용한 뒤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뒤 20여만원의 현금이 들어있던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쳐 도망갔다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 씨는 "환청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리고 박 씨에 대해 배심원 1명은 징역 20년, 8명은 징역 25년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배심원 의견을 반영해 박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에 박 씨는 "범행 당시 우울증 등으로 수면제를 복용해 정신분열증에 이르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도 박 씨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종전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다는 사정만으로 당시 피고인의 상태가 정신분열증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범행 이후 도주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한 행동까지 한 것을 보면 통상적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하고 도주하는 범인의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 또한 "원심 판단에서 논리와 경험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심신미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박 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어 박 씨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이 사건 범행의 동기·수단·결과, 범행 후 정황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한 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