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심사 결과, EU 결정 시점에 맞춰 다른 나라들도 결정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은 아직 없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과 관련, "조건부 승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각국 공정위원회와 (조건부 승인과 관련해)논의된 바가 아직 없다"며 "기업결합 심사 종료 기간도 각국별로 상이해 현재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사진=현대중공업] |
이어 "유럽연합(EU) 기업결합 심사 결정이 다른 국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EU 결정 시점이 다른 국가 결정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유럽연합(EU)·중국·싱가포르·일본 등의 심사가 남아 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에 대해 "1, 2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큰 특징적인 변화는 없다"며 "운임시장에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신조 발주 시장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신조 시장에서 IMO 황산화물 배출규제로 노후선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중 무역분쟁, 중동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카타르,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는 발주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고,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의 경우 카타르 시행청에서 앞당긴다는 얘기가 있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모잠비크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지연될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