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시즌2 진행자로 발탁됐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하차했다.
김용민은 6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에 사의를 표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김용민 페이스북] 2020.02.06 jyyang@newspim.com |
앞서 이날 양희은은 인스타그램에 "'거리의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는 글을 적었다. 함께 시즌1에서 활약했던 박미선, 이지혜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양희은의 발언 이전에 '거리의 만찬'이 갑작스레 시즌제로 개편되고 김용민, 신현준이 새로운 MC로 발탁됐다. 그러면서 기존 MC진이 일방적인 하차를 통보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양희은 인스타그램] 2020.02.06 jyyang@newspim.com |
시청자들은 시즌2 MC들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김용민은 과거 수차례 여성혐오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급기야 지난 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MC 교체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이틀 만에 1만1000여명의 시청자가 서명했다.
KBS '거리의 만찬'은 지난 2018년 7월 선을 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KTX 해고 승무원들 이야기를 담았다. 정규편성 이후엔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 사회 소수자들을 찾아가며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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