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전 전화하면 집 앞까지 찾아가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세종시 수요응답형(DRT) 버스 이용객이 기존 마을버스에 비해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21일 기존 마을버스가 운행하던 노선(51번·54번)을 폐지하고 맞춤형 교통수단인 두루타 버스를 투입해 운행했다.
그 결과 기존 마을버스는 하루 이용객이 5.2명에 불과했으나 두루타 버스가 도입된 지 한 달만에 하루 12.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242%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일에는 하루에 32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수요응답형(DRT) 버스 두루타 [사진=세종도시교통공사] 2020.02.06 gyun507@newspim.com |
'두루타' 버스 노선은 모두 세 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장군면사무소와 장군면 복지회관을 출발해 대교1리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을 거쳐 김종서장군묘까지 △대교2리 마을회관과 해피타운을 거쳐 약수사(독골)까지 △산학리(큰골·작은골)를 거쳐 효재동 마을회관과 영평사를 거친 후 대전공원묘원까지 가는 노선이다.
종전 마을버스는 운행시간과 노선을 정해 놓고 정해진 도로를 따라 운행했으나 두루타 버스는 운행노선과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이용 한 시간 전에 두루타 콜센터로 전화(1644-8255)를 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요금도 500원만 내면 된다.
게다가 종전 마을버스는 정류장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두루타 버스는 갈 수 있는 도로만 있으면 집 앞(마을)까지 가는 'Door To Door(문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세종교통공사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좁은 농촌지역의 도로 여건을 감안해 승합자동차를 도입해 운행지역을 넓혔고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세종교통공사 고칠진 사장은 "두루타 버스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 시범운영성과를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농촌지역에는 가급적 노선버스 보다는 운영효율이 높은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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